- 2026년 6월, 새로운 넷제로 표준 공식 SBTi 2.0
- 탄소 관리 기업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변화
1. SBTi란?
SBTi(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는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파리협정에서 정한 1.5°C 경로와 일치하는지 검증해 주는 국제 기관입니다. CDP, UN글로벌컴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WWF가 공동 운영하며, 현재 전 세계 11,000개 이상의 기업이 SBTi 목표를 설정하거나 검증받은 상태입니다.
쉽게 말해, “우리 회사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습니다"라는 선언이 실제로 과학적 근거가 있는지 제3자가 확인해 주는 시스템입니다. 투자자·바이어·규제 기관이 기업의 기후 공약 신뢰성을 평가할 때 가장 많이 참조하는 기준이기도 합니다.
2025년 3월 1차 초안, 11월 2차 초안을 거쳐 2026년 6월 11일 최종본이 공개되었습니다.
2. 표준안 개정 배경

SBTi V1.x는 2021년에 설계된 표준입니다. 그사이 탄소 시장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배출권 시장, 재생에너지 인증 체계, 탄소 제거 기술 등 새로운 도구들이 등장했고, 기업 현장에서는 "목표는 세웠는데 어떻게 이행하라는 건지 현실과 맞지 않다"는 불만이 쌓였습니다. 사실상 비현실적인 과제였던 것이죠.
- Scope 3 데이터나 없는 협력사는 어떻게 하라는 건지 방법이 없다
- 탄소 제거 기술 (DAC, BECCS 등)이나 시장 인증서를 활용해도 SBTi에서 인정해 주지 않는다
- 국가별 전력망 사정이 다른데 재생에너지 기준을 일률 적용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동시에 탄소중립 선언은 넘쳐나는데 실제 감축은 현저하다는 그린워싱 비판도 있었습니다. SBTi V2.0은 현실성과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 유연성을 높이되, 투명성 요건을 강화해 그린워싱의 여지를 차단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었습니다.
3. V2.0의 핵심 변화 5가지
1) 기업을 두 그룹으로 나눕니다 (Category A, B)
V2.0은 모든 기업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던 방식을 버렸습니다. 대신 기업의 규모와 소재 국가의 소득 수준에 따라 두 범주로 구분합니다.
| 구분 | 내용 |
|---|---|
| Category A | 고소득 국가의 대기업. 더 높은 감축 의무 적용 |
| Category B | 중소기업, 또는 중저소득 국가 소재 기업. 최소 기준을 충족하는 방식으로 유연하게 참여 가능 |
이 변화는 글로벌 사우스(South) 기업들의 SBTi 참여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선진국 대기업에게는 더 엄격한 책임을 부여하는 방향입니다.
2) Scope 1과 2를 반드시 분리해서 관리합니다
기존에는 Scope 1(직접 배출)과 Scope 2(전력 사용 등 간접 배출)를 합산해서 하나의 목표로 관리할 수 있었습니다. V2.0에서는 이 두 가지를 반드시 분리해서 독립적인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 목표 설정 방법(Official): 아래 3가지 방법론 사용
- 절대량 감축 접근법(Linear Contraction)
- 자산 교체 기반 접근법(Asset Decarbonisation)
- 저탄소 전환 계획 기반 접근법(Alignment-based)
- *에너지 속성 인증서(EAC) 활용 기준 강화: 물리적으로 연결된 전력망 내의 EAC만 인정
- 이유: 공장이 없는 먼 타국이나 송전망이 연결되지 않은 지역의 저렴한 EAC를 구매하여 국내 사업장 실적을 상쇄하는 그린워싱 행위를 금지하기 위하여
- 시간 단위 매칭 보고 의무화: 2030년부터는 연간 전력 소비 10GWh 이상의 대형 소비 기업에게 의무 적용
*에너지 속성 인증서(EAC, Energy Attribute Certificate): 재생에너지를 ‘사용’했다는 인증서로, ‘구매’했다는 인증서인 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과 구분
3) Scope 3는 핵심 카테고리에 집중합니다
Scope 3은 공급망 전체의 간접 배출로, 대부분의 기업에서 전체 배출량의 70~90%를 차지합니다.
기존에는 접근 방법이 제한적이었지만, V2.0에서는 전체 Scope 3의 5%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카테고리에 집중하되, 방법론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공급업체 직접 관여 외에도 더 현실적인 대안들이 추가되었습니다.
- 업종 평균 배출집약도 벤치마크 기반 목표
- 순환경제 지표 기반 목표 (제품 재활용률, 소재 대체 등)
- 구매 기준 강화를 통한 Scope 3 카테고리 1·11 감축
4) 목표를 못 지켜도 '퇴출'되지 않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V2.0의 가장 주목받는 변화 중 하나입니다.
*Best-efforts 프레임워크를 도입해, 기업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아래 세 가지를 충족하면 SBTi 인증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과학 기반 목표와 합리적인 이행 계획을 수립했을 것
- 가용한 모든 감축 수단을 사용했을 것
- 이행 장벽과 대응 노력을 투명하게 공개했을 것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숫자 목표 달성 여부가 아니라 ‘이행 과정의 투명성’이 핵심 기준이 되었음을 시사합니다.
*Best-efforts: SBTi 발표 문서 내 공식 용어로, 의역하면 ‘최선의 노력 원칙’을 의미
5) 장기 목표 대신 5년 주기로, 매년 보고합니다
‘2050년 탄소중립’처럼 먼 미래의 단일 목표만 선언하던 방식에서 벗어납니다.
V2.0에서는 5년 단위 근기 목표를 두 개 이상 설정하고, 매년 이행 상황을 보고해야 합니다. 주기가 끝나면 새 목표를 설정해 지속적으로 갱신합니다.
'선언 후 방치'가 불가능해지는 구조입니다. 이제 정말 ‘실행’해야 할 때입니다.
4. V1.3.1 유지 vs V2.0 선제 전환 기준
| 구분 | V1.3.1 유지 | V2.0 선제 전환 |
|---|---|---|
| 적용 가능 기간 | 신규 제출 2027년 1월 31일까지 | 2027년 Q1부터 검증 포털 개방 |
| Scope 1·2 | 통합 목표 허용 | 분리 목표 의무 |
| 유연성 | 낮음 | 높음 (방법론 선택 폭 확대) |
| 공시 부담 | 상대적으로 낮음 | 연간 보고·5년 주기 갱신 |
| 권장 대상 | 2026년 내 목표 제출 예정 기업 | 2027년 이후 신규 또는 갱신 예정 기업 |
이미 SBTi 목표를 설정한 기업이라면, 2027년 목표 갱신 시점에 맞춰 V2.0 요건을 검토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5. 글로벌 공급망 기업이 해야 할 일
특히 SBTi 목표를 설정한 글로벌 기업들은 Scope 3 감축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주요 협력사에게 배출량 데이터 제공과 감축 계획 수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5년 내 자체 SBTi 목표 수립을 공식적으로 요구해야 하기 때문이죠.
SBTi V2.0에서 Scope 3 목표가 더욱 강화된 만큼, 이 압박은 공급망 아래로 더 빠르게 전달될 것입니다.
글로벌 공급망에 편입된 국내 기업이라면 고객사의 Scope 3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준비가 필요합니다.
✔️ 우리 회사 진단해 보기
[] 우리 회사는 Category A / B 중 어디에 해당하는가?
[] Scope 1 단독 목표 설정이 가능한 데이터가 있는가?
[] 현재 구매 중인 EAC(REC 포함)의 품질 기준이 V2.0 요건을 충족하는가?
[] 연간 전력 소비 10GWh 이상인가? (시간 단위 매칭 의무 해당 여부)
[] Scope 3 전체에서 5% 이상 차지하는 주요 카테고리를 파악했는가?
[] 기존 목표의 갱신 시점이 언제인가? V1.3.1 제출 마감(2027년 1월 31일) 전인가?
[] 연간 이행 공시를 위한 내부 보고 프로세스가 갖춰져 있는가?
우리 회사가 SBTi의 직접 대상이 아니더라도, 상위 공급망이 SBTi 목표를 설정했나요?
위 7가지 체크리스트 중 3가지 이상의 질문에서 명확한 답이 나오지 않으셨나요?
아래 [문의하기] 버튼을 통해 공급망 압박 대응 혹은 Scope 1,2,3 관리 고도화에 대한 고민을 남겨주십시오.
CarbonLink 담당자 확인 후 무료 상담을 진행해드리겠습니다.

